'특급 유망주→실업 4년 차' 필사의 부활 날갯짓 비웨사 "실업 1년 차 기록 뛰어넘는 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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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2025. 04. 21.

[STN뉴스=구미] 이상완 기자 = 한국 단거리 육상 '특급 유망주'로 불렸던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22·안산시청)가 부활을 노린다.
비웨사는 21일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25 구미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최종선발대회' 100m 출전해 예선 10초56을 뛰어 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는 내달 27일 개막하는 구미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를 비롯해 세계선수권, 세계릴레이선수권, 하계유니버시아드 등 출전할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대회다.
각 종목 1위에게 국가대표 선발 우선권이 주어지는 만큼 중요한 대회다.
출전 선수 중 가장 눈길이 가는 건 비웨사다. 콩고 국적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난 비웨사는 고교 시절 혜성 같이 나타나 한국 육상계를 뒤흔들었다.
한국 100m 최고기록(10초07)을 보유중인 김국영이 갖고 있던 고등부 부별 기록을 깨는 등 아시아 변방에 머무르고 있는 한국 단거리 재목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22년 실업팀에 입단한 후 부상 등이 겹치면서 기량이 급하락하며 사람들의 관심에서 빠르게 멀어졌다.
입단 첫해 열린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개인최고기록(10초44)을 세운 후 3년 가까이 기록이 정체였던 비웨사는 올해 반드시 부활하겠다는 각오다.
이날 예선전을 마친 비웨사는 "아무래도 이제 실업 1, 2년 차 때보다는 '이제 조금 보여줘야 한다'는 이런 말도 주변에서 많이 들리고 있다"며 "생각도 많아지는 것 같고, 주변에서 요구하는 것도 많은데 지금은 그런거에 휘둘리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고교 시절 '슈퍼스타'였던 비웨사는 어느덧 실업 4년 차. 비웨사는 "아무래도 부상이 제일 컸던 것 같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꾸준히 뛰지 못했던 게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몇 년간 괴롭혔던 부상에서는 많이 자유로워졌다고.
비웨사는 "동계 훈련을 특별히 더 하지도 않았고, 다치지 않고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고 부상 재발 방지가 최우선이라고 했다.
비웨사가 10초4대에 머무르는 동안 한국인 어머니와 나이지리아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라이벌'로 꼽혔던 나마디 조엘진(20·예천시청)이 급성장했다.
나마디는 지난해 9월 열린 제5회 전국초·중·고 학년별육상경기대회에서 10초30으로 부별 기록을 세우고 실업팀에 입단했다.
"제가 언더독"이라고 웃은 비웨사는 "제가 따라가는 입장이다. 오히려 한창 기록이 안 나왔을 때는 같이 못 뛰니까 그런 게 아쉬웠다"며 "(나마디가) 계속 치고 올라오는 거 보면 동기부여도 되고 (제게) 안 좋을 건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나마디는 비웨사와 예선 같은 조에 뛰어 10초43을 기록했다.
비웨사는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게 목표다. 선발이 안 되더라도 일단은 실업 1년 차 때 뛰었던 기록보다는 더 잘 뛰어야 한다"면서 "오늘 예선도 작년에 한창 좋을 때 나왔던 기록만큼 뛰어서 더 기대해도 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STN뉴스=이상완 기자
출처 : STN NEWS(https://www.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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